Alistasha's pulp fiction

국가대표(Take off) : Dramatic story.. but it is bore to drag on

Posted by: alistasha on: September 8, 2009

2009 @Copyrights by KM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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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스포츠에 열광한다.  순간의 짜릿함과 상황에서 오는 전율, 그리고 결과에 상관없이 찾아오는 감동과 눈물까지… 사람이라면 스포츠에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영화는 스포츠를 좋아한다.  하지만 영화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승부의 결과에서 오는 감동만큼이나 결과를 향한 그들의 순수한 노력과 땀과 눈물이 경기의 결과만으로 보상받기에는 그 가치가 너무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래서 실제 경기에서는 승자가 패자보다 더 빛이 나지만 영화에서는 순수하게 노력한 그들 모두를 빛나게 그려낸다.

하지만 지금까지 축구나 농구와 같은 구기종목은 물론이거니와 스키, 싱크로나이즈, 심지어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상대를 공격하는(?) 경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스포츠들을 코미디, 액션, 드라마 등 특정 장르를 막론하고 만들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 스포츠 영화는 한계에 부딪혔다.  단순히 현실을 극복하고 결국에는 성취한다는 식의 식상한 스토리 구조는 이제 더이상 관객들을 감동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관객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서는 좀 더 자극적인 구조가 필요하고 좀 더 드라마틱한 설정과 플롯이 필요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1인자보다는 2인자를, 성공의 성취감보다는 실패의 아쉬움에 감동의 초점을 맞춘 영화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린 몇 년 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07)>이란 영화를 통해 그 힘을 알게 되었고, 이번 <국가대표>로 또 한번 그 저력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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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전 어린지 스키교실 강사였던 방종삼(성동일 분)이 국가대표 코치로 임명되고, 그는 국내에 실업팀 하나 없는.. 어쩌면 이름조차 생소한 이 종목의 국가대표를 선발해야하는 임무를 띠게 된다.  그러던 중 그는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인 밥(하정우 분)이 전 주니어 알파인 스키 미국 국가대표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를 설득하게 된다.  쉽게 허락을 하지 않던 밥이 결국 마음의 문을 열자, 일은 일사천리로 풀리는데…

언제나 여자나 꼬시며 밤생활을 하고 있는 나이트 클럽 웨이터 흥철(김동욱 분), 반쯤 모자라다는 이유로 고기집을 운영하는 아버지 밑에서 구박당하며 살아가는 재복(최재환 분), 그리고 귀가 들리지 않는 할머니와 바보동생을 부양해야 하기에 군대를 가야하나 가지 못하는 소년 가장 칠구(김지석 분)와 그의 동생 봉구(이재응 분)까지.. 이렇게 ‘밥’만큼이나 기고한 인생을 살아왔던 나머지 4명의 맴버들… 태어나서 스키 한번 타 보지 못한 이들이 모여서 국가대표가 된다?? <국가대표>가 눈물과 감동의 드라마를 가지고 지금 여러분들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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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을 그대로 닮은 영화이다.  종목이 핸드볼에서 스키점프로, 아줌마에서 갖가지 사연들을 가지고 있는 남자들로 바뀌었을 뿐이다.  나머지 부분에 있어서 두 영화는 많은 부분 닮아 있다.  모두 비인기종목의 현실을 배경으로 선수 각자의 에피소드와 설정들을 이용해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구조, 그리고 영화의 결말까지…

하지만 <국가대표>는 <우생순>에 비해 이야기의 맥이 자연스럽지 못하다.  밥을 제외한 나머지 케릭터들의 배경을 설명하기 바쁘고, 코치의 딸인 수연이란 케릭터는 사실 그 정체성이 의심스럽고 왜 헌태에게 빠졌는지 이유가 불분명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스키점프를 해야하는 당위성도 사실 깔끔하지 못하다.  군대 면제라는 설정이 그들에게 목숨을 걸고 스키점프를 해야할 만큼 절실한 문제인가… 사랑하는 여인과 2년동안 헤어져야 하는 것 때문에?? 자신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아버지께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서?? 아니면 나이트 웨이터 생활이 힘들어서??  납득하기 힘들다.

그러나 영화는 그럭저럭 후반부까지 잘 이끌고 나간다.  그 배경에는 배우의 훌륭한 연기력과 적절한 요소에서 터지는 작은 웃음들이 그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진정한 재미는 스키점프를 시작한 이후 부터다.  100억이라는 제작비가 정말 여기서 다 들어갔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스팩타클한 점프씬들과 시원시원한 스피드감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된 영화이다보니 영화 마지막에 밝혀지는 뒷이야기는 영화를 감동을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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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옥이라도 다듬어지지 못한 옥은 그 빛을 100% 발휘하지 못한다.  <국가대표>가 그렇다.  분명 드라마는 강력하다.  하지만 부족한 2%때문에 그냥 재밌었던 영화정도로 밖에 관객들의 맘 속에 남지 못했다.  650만 명이 넘게 본 영화지만 이건 그냥 수치일 뿐이다.  작품의 질과 흥행은 결부시켜 생각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영화에서 계속 반복되는 Loveholics의 butterfly… 노래는 좋은데.. 너무 반복해서 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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